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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로만 듣던 아.키.하.바.라. 우오오.
JR 츄오센(中央線)을 타고 신주쿠(新宿)역을 지나쳐 오차노미즈(御茶ノ水)에서 소부센(総武線)으로 갈아타서 한 정거장만 가면 아키하바라(秋葉原)역이
나옵니다.
전기 상점가 출구로 나가면 메인 스트림.
일단 이런 풍경이 펼쳐져서 약간 갸우뚱.
왠지 자료 화면에서 보던 장면과 많이 다른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입니다.
음......이상하네.
하지만.
오오오. 맞구나 맞구나.
얼마 전에 도리마(通り魔)의 살인사건도 있었던 장소지만, 왠지 그런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기찹니다. 끊임없이 어디선가 쏟아져 나오는 사람, 사람들.
1. 아소비시티(AsoBitCity) 탐방일단 가장 많이 알려졌다는 AsoBitCity(아소비시티)에 먼저 가봅니다.
여기 말고도 조금 떨어진 곳에 또 분점이 있더군요.
지점에 따라 있는 상품들이 약간 다른 경우도 있어서 왔다갔다 하며 구경.
으아아.
다 사고 싶어......흐륵흐륵.
내 속에 잠자고 있던 오덕의 영혼이 깨어나는 느낌.
새로운 자아를 발견한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ㅡㅠㅡ;
#. 가지고 싶었던 장난감(?)들리랏쿠마 지갑.
리랏쿠마 쓰레기통.
네코(고양이) 오뚜기.
미니 두더지 잡기 게임기(
덩치군 손 찬조출연).
모야시몽(저 아이들 말고 천으로 만든 페니실린군 정말 갖고 싶어...꿀꺽).
슬라임과 대왕슬라임.
피규어버전 옷갈아입히기 인형 놀이.
무한 콩까기. 완두콩 까는 느낌을 주는 킬링타임용. 430엔 하는 곳도 봤음. 체크.
메이드 쿠키. 상자 열면 "주인님!" 할 것 같은.
손가락 펌프 혹은 디디알. 진짜 별 걸 다 만들어.
마리못코리. 뭔가 계속 보고 있으면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지만. ㅡㅛㅡ
새 버전 노호혼. 웨딩 타입 노호혼은 애기도 있다옹. 귀엽~♥
무글 인형. 파이널판타지에 나오는 캐릭이라고 하는데, 보라색 날개까지...으아아.
데스노트 피규어. L 좀 갖고 싶다아.
으아아아......참을 忍 세 번이면, 지름을 면한다고.
끝까지 참다가, 결국 살짝
2개 정도 지르고 말았지만, 그래도 선방했어요. :)
#. 그 밖의 것들피규어나 장난감류 말고도, CD나 DVD, DS용/PSP용/PC용 각종 게임들, 만화, 그리고 성인물(!)까지 층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던 아소비시티. 추릅.
이런 분위기가 원래 생각했던 아키바의 이미지와 가장 흡사했달까요? 훗.
인기 DVD 순위. <L, Change the world>가 무려 1위군요.
오, 반가운 리니지. 한국의 기상(?)을 널리 떨쳐주삼!
와우도 있구요. 멀록이 대문짝만하게 나온 공략집도 인상적이었어요.
스타워즈 상품들. 신기하게 일본은 스타워즈에 굉장히 열광하는 듯.
냐앙. 코스프레 복장도. 사실, 고양이귀/꼬리 세트 사고 싶었지만 사회에서 격리될까봐 참음.
브라이스류의 인형과 관련 상품들도 가득가득.
건물의 가장 위층, 가장 구석진 곳에는 어른들의 공간. 므흣 발긋 부끄.
1층부터 6층까지 다 돌다보니,
어느새, 지갑을 꼬옥 움켜쥐고 하악하악하며 지름신과 싸우는 자신 발견.
......아키바는 참 위험한 곳이더군요.
2. 거리 풍경아소비시티 말고도 여러 전자 제품 상가와 장난감 가게(?)들이 즐비한 아키바.
그냥 길 걸으면서 구경하는 것도 참 재밌어요.
인기 만발이었던 케밥집.
중고 상품 판매점들이나 할인점들에선 밖에 저렇게 상자를 내어 놓고 물건들을 팔기도 하고.
에반게리온 팬의 차인지, 홍보용 차량인지 구분할 수 없었던 깜찍한 차.
의외로 많이 보이지 않아서 실망했는데, 마지막에 만난 메이드 언니! 아, 저 고양이 귀 나도...
복고풍의 옛날 게임 전문 판매점도 보여요. 여긴 시간 부족으로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소프맙(sofmap)도 비끄카메라랑 비슷한 구성.
더 찬찬히 둘러보지 못해서 아쉬웠던 요도바시카메라(ヨドバシカメラ).
일본 와서 본 모든 비끄카메라 매장을 전부 다 합쳐서 보태도 모자랄 듯한 규모.
굉장했어요. 여기에 없는 전자 제품, 피규어, 장난감들은 일본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느낌.
그래서인지 직원들은 좀 피곤해보이고 불친절했지만.
헥헥헥. 거의 3~4시간을 돌아다녔더니 지쳐 버렸습니다.
득템한 토로를 들고 있는
포비.:)
계속 걷느라 좀 피곤했지만 눈 뗄 틈 없이 재밌었던 시간이었어요.
우리나라 용산도 이런 거리처럼 전략적인 관광지로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드래곤볼 코스프레를 하고 지나가던 덩치가 집채만한 서양인 아저씨가 생각나네요. :)
일단 아키바=메이드 같은 상징적인 아이템을 개발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 같기도.
우리의 문화 토양은 일본과 다르니 또 다른 색깔이 나오겠지만.
다음엔 한 번 다시 가서 요도바시카메라 탐방이나 더 해봐야겠네요.
앗, 북오프(BOOK OFF)도!